Flowers in blossoms on the ground of a metaphor

Song, Young-Ae's abstract paintings

Written by Kim, Young-Ho(Art Critic)

    Since the days of antiquity art has been closely related to a religion or philosophy.  This is because they all commonly have a foundation on the study of the existence of human beings that have been thrown on to the earth. The question that asks what human beings are, where they have come from and where they are going has been their common central subject.

   The phenomenons of human sciences that have been discovered, which are the achievements
attained by the attempts to solve those questions, can provide some help in understanding and analyzing artists' works. This means many of the artists do not only desire to represent the world of the absolute or the essence, but they also produce artistic creations, their art works, by
attempting on various esthetic examinations. At the roots of the artist Song, Young-Ae's world
of art there are elements which are connected to a religion. About this, the artist says that her paintings are ‘the symbolization of religious themes or her own experiences she has went through
in her life’. In fact Song, Young-Ae's this kind of opinion is not something new  or unique when we remind ourselves that one of the stems of art has always had some  kind of a nostalgia for the infinite and absolute world. Excitements and fears that artists experience before a white canvas is the price they need to pay in order to represent the absolute world as visual subjects. If we admit this artist's act of painting would not have a big difference from praying and contemplating. For this solo exhibition Song, Young-Ae has chosen the theme of.

   It is not easy to discover the definite forms of what this kind of theme or titles of works
actually indicate because her works are using an abstract language.
However these titles are giving a signigicant evidence to understand the artist's will or the
contents of her works involved in the creation of the works. This means for example

Song, Young-Ae is cultivating various images on this ground of a metaphor she has established. just like a farmer cultivates his farm with all his efforts, the artist sacrifices her body and time on this blessed ground in order to blossom various kinds of forms. In this process prays and contemplations intersect and through the labors of spreading, re-covering and deleting again, a piece of art work is finally completed and shows its appearance in the world. At last her works can be described as a garden of a creation that has been made by a harmonious combination of prays, contemplations and many expressionistic activities. There are many different materials and techniques she uses in order to cultivate a canvas.

   First of all if we look closely the selection of her materials, we can realize there has been
involved a wide collection of materials, including tree leaves, gauze, plaster powders, glue, coffee, acrylic and hemp canvases. Using these kinds of materials
the artist is also applying many types of techniques not only painting, but also collage, dripping, running, scratching, and scrubbing with sand papers. Likewise the use of various techniques
and materials is something that has already been generalized in the area of art, the application of suitable technique and materials is presenting the artist's works with unique images. It is not very different from the principle that the result can differentiate even though exactly the same
seeds and tools have been used in farming. The works that are shown in this exhibition have

been produced between the year 2001 and 2003, and we can notice some elements that indicate certain changes from previous works. First of all the figures that comprise the screen have been
much more simplified and blank spaces that give a peaceful impression on the screen composition have been located without any troubles. The matiere on the surface of the canvas that represents the characters of materials has also been moderated but contradictorily it enhances the
completeness of the works. The artist's works are closely connected to those of other abstract artists but we can find many aspects that explain the artist has not been too much influenced by them, in the sense of the attitude towards producing works, materials and methods.
If we classify Song, Young-Ae's works in a broader sense they would be called ‘lyrical abstract paintings’. If we look at her works which have been produced  before her art entered the area of this sort of pure abstract type, we can notice  they have for quite a long time had a realistic
style that usually ends up with  reproducing the visual facts of the objects in reality. I am not perfectly aware of what were the causes of that change from realism to abstractionism,  but I also cannot deny that the fact that she previously has involved in realistic works provides some significant help to understand the value of her abstract works. It is because this fact shows that her interest has been firstly started from the concrete reality and is now moving towards the transcendental area. As I mentioned earlier, the move towards the transcendental world testimonies that her interest has a close connection with the world of the essence that is spoken of in worlds of a religion and philosophy. 


     Song, Young-Ae says she paints as if praying. She is saying that she is attempting on the creation of art as the course of praying and contemplating. However her activity of praying that is performed in the category of art would not always be a quiet and peaceful journey. It is because within paintings there are feelings of confusion and wonder that artists experience personally and also the courses of conversation with himself or the world. The pleasure I get from looking at her paintings lies in  the purity she possess which reflects her own life and her sincerity that would never obey to strong wind of the avant-guards that sweep over the whole art circles. 

   Song, Young-Ae's paintings expose the world of fantasy just like the flowers in blossoms on the ground of a metaphor. The identity of those flowers are not something that can be defined in one word. However thanks to the infinite possibility of analysing the works with a privilege given to an
artistic language those flowers she blossoms can possess various meanings. Viewers' emotions before her canvases can all be different. However if he understands the fact that the world of lyrical
abstraction she intends to has been originated from herself and the circumstances
that surround her, then reading the artist's genuine nature and her view of the world
would not be such a difficult task. 

(Oct. 2003 From Istanbul)

은유의 대지에 핀 꽃들_송영애의 추상회화 김영호(미술평론가,중앙대학교 교수)
​   예로부터 예술은 종교나 철학과 형제지간이라 말해왔다. 이들 모두는 세상에 던져진
인간존재에 대한 성찰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무엇이며 어디서 왔고 또한 어디로 가는가하는 물음은 이들 모두의 중심 화두였다. 그런데 이 물음이 빗어낸 결실이라 할 수 있는 인문학적 사상들은 예술가의 작품을 해석하는데 도움을 준다. 즉 많은 예술가들이 절대 혹은 본질의 세계를 추구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학적 성찰을 시도하면서 예술작품이라는 창조물을 생산해 내는 것이다. 화가 송영애가 지닌 예술세계의 근간에는 종교와 연계된 면들이 있다. 이에 대해 작가는 자신의 그림이 '종교적 주제 혹은 개인적 삶에서 얻은 고유한 경험을 표상한 것' 이라 말한다. 예술의 한 줄기가 무한하고 절대적인 세계에 대한 일종의 향수를 가져왔다는 점에 비추어 송영애의 이러한 견해는
사실 새삼스런 것이 아니다. 백색의 캔버스를 대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설래임 혹은 두려움은 절대적 세계를 가시적 대상으로 표현하기 위해 치루어야 할 값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이러한 점을 인정한다면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일은 기도하는 일이며 사색하는 일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송영애는 이번 개인전에 <좋은 땅(Good Land)>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있다. 또한 전시회에 출품된 그림들에 <요나의 기도>, <축복의 땅>,<동행>, <기다림>, <사랑이야기> 등의 제목을 붙여 놓았다. 그의 작업이 추상적 언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주제나
작품 제목들이 지시하는 구체적 형태를 발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제목들은 작품제작을 둘러싼 작가의 의지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
가령 작가의 작품세계가 <좋은 땅>을 지향하고 있다면 그의 그림은 <좋은 땅의 표상>이 된다는 것이다. 송영애는 자신이 설정한 이 은유의 대지에 다양한 이미지들을 경작하고 있다. 농부가 자신의 밭을 정성으로 일구듯이 작가는 이 축복 받은 땅에 온갖 형상들을 꽃피우기위해 온 몸과 시간을 바친다.
그 과정에서 기도와 사색의 교차하여 흐르고 덧칠과 지움의 수고를 통해 결국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어 세상에 존재하게 된다. 결국 그의 그림은 기도와 사색과 표현행위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창조의 정원이라 할 수 있다. <좋은 땅>으로서 캔버스를 경작하기 위해 송영애가 사용하는 재료와 기법은 매우 다양하다.
우선 그가 선택한 재료를 보면 나뭇잎이나 망사천 뿐만 아니라 석고가루, 아교,커피, 아크릴, 마대캔버스 등이 망라되어 있다. 작가는 이러한 재료들을 사용하여 페인팅 뿐만 아니라 콜라쥬, 드리핑, 번지기, 긁어내기, 사포질 등의 기법을 적절하게 실행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기법과 재료의 사용은 미술의 영역에서 이미 일반화된 것들이라 할 지라도
주제에 따라 선택적 혹은 종합적으로 적용됨으로서 독자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것은 동일한 씨앗과 도구를 사용하더라도 농사의 결과는 달리 나타나는 이치와 다르지 않다. 이번 개인전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2001-2003년에 제작된 것들로서 이전의 작업과 비교할 때 변화된 면들이 눈에 띤다. 우선 화면을 이루는 형상들이 한층 단순화되었으며 화면의 구성을 고르게 하는 여백이 여유롭게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성을 나타내는 캔버스 표면의 질감 역시 절제되었으나 역으로 완결성이 돋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물감을 다루는 작가의 손작업이 주제의 표현에 점차 부합하는 차원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작가의 작업은 추상표현주의 작가들의 그것과 연계되어 있지만 작업의 태도와 재료 그리고 방법에 있어 그 영향 속에 가두어져 있다고 볼 수 없는 부분들이 적지 않게 발견되고 있다. 송영애의 그림을 크게 분류해 보면 '서정적 추상회화'로 불리울 수 있을 것이다. 작가가 이러한 순수 추상의 영역으로 진입하기 이전까지의 화력을 보면 상당 기간동안 대상 재현적 사실주의의 화풍을 지니고 있었다. 구상적 경향에서 추상으로 변하게된 사연이 무엇인지 필자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구상적 경향의 작업들을 실행했던 사실은 그의 추상작업의 가치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이는 작가의 예술세계가 구체적 현실에서 시작되었지만 초월적 영역으로 관심이 이동되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추상적 세계로의 이동은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작가의 관심이 종교와 철학에서 말하는 본질의 세계와 연계되어 있음을 대변하고 있다. 송영애는 이제 기도하듯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기도와 명상의 과정으로서의 예술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표현적 예술의 범주에서 이루어지는 그의 기도행위는 결코 조용하고 평화로운 노정만은 아닐 것이다. 그림에는 개인으로서 겪게되는 혼돈과 방황의 감정이 스며있으며 자신 혹은 세계와의 대화의 과정이 그대로 담겨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그의 작품을 바라보면서 갖게되는 즐거움은 작가의 작업이 화단을 휩쓸고 지나가는 도전적이고 난해한 전위의 열풍에 휩싸이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온전하게 반영하는 순수성에 있다. 송영애의 그림은 은유의 대지에 핀 꽃들처럼 환상적 세계를 드러낸다. 그 꽃의 정체는 한마디로 규정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러나 조형언어가 지닌 특권으로서 무한한 해석의 가능성 덕으로 그가 피워내는 꽃들은 다양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관객들이 그의 캔버스 앞에서 느끼는 감정은 더없이 자유롭다. 하지만 작가가 지향하는 서정추상의 세계가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서 온 것이라는 점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그의 그림에서 작가의 순수한 성품과 세계관을 읽어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2003. 10 이스탄불에서)